2009 독서 리스트

작년 어느 날, 취미 이야기가 나왔고 그와중에 너무나도 흔하고 평범하게 '책읽기'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몇권이나 읽냐는 물음에 일년에 100권쯤 읽는다고 했더니 다들 놀라길래, 덩달아 당황하며 아니 지금은 50권쯤 되겠네요. 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올해 어느 날, 작년 어느 날 일이 생각이 나서 올 해 읽은 책을 정리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잡지나 반도 못읽은 것은 제외했고, 만화책은 제외했지만 그래픽노블은 포함했다.


처음엔 한두줄의 코멘트 정도만 붙이거나, 그정도 소감도 없으면 그냥 제목만 나열하는 정도로 하려고 했는데, 책에 따라서 길어진 것도 있다.


학생 때는 잡지와 컴퓨터관련 서적 빼고도 매년 100권을 넘겼는데, 올해엔 겨우 50권을 맞춘 느낌이다.(군대에서도 100권을 넘겼는데)

한가지 주목할 점은 차를 산 이후 읽은 책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책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는 나로서는 자가운전이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된다.(책읽으려고 일부러 지하철을 탄 적도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상당수의 책을 운전 중에 오디오북을 통해 읽는다고 해서 오디오북의 구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꽤 쓸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성의있게 쓰는 것 같고. 새해에 채울 독서 리스트가 기대된다.


1월 (4)

Head First Java - 엘리자베스 프리먼, 에릭 프리먼

대학 때 교수님께서는 직접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취미로 오래된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만들기도 할 정도로 개발 능력이 훌륭하지만,

꾸준히 C언어 초급서를 보신다고 한다.

나는 자바를 잘 못하지만,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일독했다.


그여자의 침대 -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때문에 기대했지만, 실망했다. 기대보다 실망했다.


그린핑거 - 김윤영

역시 김윤영. 루이뷔똥 때부터 좋아했다.


알파의 시간(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2009) - 하성란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지만, 새 소설집이 나와도 처음 읽는 소설은 없을 것 같다. 수상소설집이나 계간지에 발표된게 대부분일테니.


2월 (4)

달로 - 한유주

어렵다.

박상륭의 소설은 엄두도 못냈는데.


태평양 횡단특급 - 듀나

10년 전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 그사이 다른 SF장르를 많이 접해서일까?


5시 57분 - 허윤진

나도 작가들과 친해지고 싶다. 문학 이야기는 한마디도 않고.


이클립스 프로젝트 필수 유틸리티 - 민진우, 이인선

당시엔 몰랐다. 쓰다보면 알게되는 것들.


3월 (3)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지금의 명성을 만들어준 자신만의 소설 영역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김윤영의 '루이뷔똥'과 비교할만 하지만 그에비해 질적으로 떨어진다.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코엘료 작품은 정말 안좋아한다. 선물받아서 억지로 읽었다.


스프링 인 액션(제2판) - 크레이그 월즈

스프링 2.0까지의 내용이지만, 스프링 책 중엔 이게 제일 훌륭하다.


4월 (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나는 너를 마시멜로우 해'라는 표현에 호기심을 갖고 읽은 책.

사랑의 면면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참신하게 풀어낸다.


구현패턴 - 켄트 벡

조금 실망했다. 물론 훌륭하고 옳은 이야기가 있지만 기대가 높았을까? 출판사의 강요로 쓴 책 같다. 좀 더 경험이 쌓인 후에 곱씹어봐야 할 듯 하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다른 작품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추리소설의 고전이자 정수. 재밌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글쓰기 기술이 담겨있나 했지만, 교과서 처럼 설명해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준다. 그런 면이 오히려 더 반가웠달까.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이 책 아름다워. 언뜻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떠오른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 눈물짓고, 감동한다. 텍스트는 이렇게 진화해야지.


5월 (5)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신경숙 소설은 안읽으려고 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서. 또 내 부츠를 무거워지게 했다. 엄마에게 잘하자.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잖아.

신경숙은 내가 한 때 열렬히 좋아했던 소설가다. 다음엔 부츠를 한껏 비우고, 두려움 없이 읽어야지.

같은 종류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이것도 보길. memoir.JPG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크 상뻬

친구에 관한 정말 짧은 이야기. 정말 짧아서 교보문고에서 서서 다 읽었다.


완전한 죽음 - 기욤 뮈소

미스테리 + 서스펜스 + 멜로 소설


구해줘 - 기욤 뮈소

'완전한 죽음' 처럼 예고된 죽음이 등장하고, 그 죽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재밌다.


여자는 두번 떠난다 - 요시다 슈이치

찌질남의 연애담. '이렇게 째째한 로맨스'가 언뜻 떠오르는 현실적인 연애(실패)담.


6월 (5)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긴장감 넘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거듭되고, 게다가 감동과 슬픔까지 갖고 있는 소설은

배부를 때 누워서 보지 말자.


스크럼 - 켄 슈와버, 마이크 비들 지음, 박일, 김기웅 옮김

학교에서 프로세스에 관해 배울 때, 정량적 관리가 과연 말이 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항상 있었다.

내가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정말 일단위, 시간단위로 생각대로 일하고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지만 경험할 수록 대답은 NO에 수렴한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바람직한 타협을 이끌어 낸다면, 충분히 목적은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스크럼을 통한다면.

스크럼은 IDE를 개발하며 짧게나마 경험해 볼 수 있어 다행이다.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태평양 한가운데서 구명보트에 의지해 표류하는 소년 이야기. 보트에는 호랑이가 타고 있다.

작은 보트에서 펼쳐지는, 로빈슨 크루소 혹은 캐스트 어웨이.

문학에 한계는 없어.


살인자들의 섬 - 데니스 루헤인

치밀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스릴러 영화를 본 느낌. 가볍지 않다. 알고보니 아아, 이사람이 미스틱 리버의 작가였구나.

어떻게 영화화 될 지 기대된다. 미스틱 리버도 훌륭했으니.


사랑의 역사 - 니콜 크라우스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미용실에 앉아 머리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나는 이런 류의 소설에 약하다.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다. 나도 어쩔 수 없이, 눈물 한줄기가 주룩, 흘렀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조너선 샤프란 포어가 남편이다. 최고의 작가 커플


7월 (5)

웹 이후의 세계 - 김국현

김국현의 저서 '코드 한 줄 없는 IT이야기', '웹2.0 경제학'은 IT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두 책은 IT업계에 취업을 희망하지만 트렌드와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취업준비생에게 항상 추천하던 책이기도 하다.

웹 이후의 세계는 2년 간격으로 간행되어 온 3부작의 세번째 책이다. 역시 뜬구름 같던 용어들과 그 배경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제시한다. 곳곳에서 감추지 못한 정치와 이해관계가 얽힌 한국의 현재에 대한 안타까움에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했다.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정답을 말하자면, 신은 없다. 종교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뻔한 허구다. 수많은 불행과 악행이 종교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나는 굳이 정답을 주장하진 않는다. 나는 조금 이기적이라서, 종교가 주는 이점이 있다면 그것만을 내것으로 하고 싶다. 물론 모두들 덜 불행해졌으면 좋겠고.

이 책은 정말 조심스럽게 읽었다. 지하철에서도 손으로 제목을 가리고 읽었고, 주변의 기독교인(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이 모르도록 조심했다.

그리고 한가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 책도 부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통합 - 폴 M. 듀발, 스티븐 M. 마티야스, 앤드류 글로버

또 더 좋은 세상을 발견했다. 여전히 나는 멍청하고 굼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make, 이클립스를 사용할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이거이거~ 하는 생각과 함께.


미래를 말하다 - 폴 크루그먼

미국의 경제가 정치세력에 의해서 어떻게 변해왔고, 또 나빠졌는지 설명한다. 인종, 종교 문제 등 비교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한국의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대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자리잡기가 왜 어려운지, 보수주의자와 정당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다만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크루그먼은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말한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정치색을 가져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 책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나온 책이고, 선거결과는 이 책의 바람대로 되었다.

미국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미국은 무엇이 선인지 알게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깨달음이 부럽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이 세계의 마이너리티를 또한번 환하게 빛나게 해줄 소설일거라는 기대

 밖엔, 없었던 것 같다. 이제야, 미안한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못생긴 여자가 등장하는, 그러나 가장 아름답고 반짝이는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소설이다.

박민규는 내 삶의 보석같은 작가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보석같은 작품을 선물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시시껄렁한 힘 따위야 정말로 시시하게 해주자.

<생활>이 아닌 <삶>을 위해. 나 어쩌면, 그런 용기가 정말로 생길 것 같다.



8월 (8)

다크나이트 리턴즈 - 프랭크 밀러, 클라우스 잰슨, 린 발리 1,2

배트맨의 매력은 그의 탄생이 어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속에서 올라오는 쓴물을 삼키듯, 조용히 분노하며 숨죽여 폭발한다.

내게 있어 배트맨은 가장 매력적인 히어로다. 그리고 노년의 나이에 돌아온 배트맨의 이야기인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그 매력의 정점을 찍는다.

같은 해에 나왔다는 왓치맨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작품.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이 책이 감당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대단하고 거창한 것은 없다. 다만 너무나도 솔직하고 소소한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울컥해진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쉰이 넘는 나이에도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한비야의 책은 처음 읽는다. 언제나 좀더 나은 나를 기대하는 그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만은, 낯설지 않고 기분 좋게 다가온다.


베를린의 여인 - 덩 프랑크, 쟝 보트랭 상,하

중학교땐가 출판사에서 반짝 홍보하던 책을 교보문고에서 사서는 10년 넘게 읽지도 않고 책장에서 썩히던 책이다.

책장을 정리할 때마다 이걸 어찌해야하나 난감해 하다, 이참에 읽어버렸다. 읽고보니 제법 재밌는 대중소설. 시리즈로 있고 프랑스에서는 TV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는데.

국내 서점에선 더이상 찾을 수 없고, 구글에서 'La Dame de Berlin'라는 제목으로 찾을 수 있다.

아무튼 10년 넘게 버릴까 고민하던 책이 읽고 보니 꽤 재밌어 횡재한 느낌.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

일본 여행을 앞두고, 여기에 나온 것만 안하고 나만의 여행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었지만, 글쓴이를 따라해도 손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행의 의미를 전혀 모르지만, 무언가 비슷한 무게를 나도 가슴에 느끼게 되지 않을까.


Effective Java 2nd Edition. 번역판 - Joshua Bloch

사무실 동료들과 스터디를 했다. 쪼렙 스터디라는 이름 하에 선임 1년차, 사원 3년차들이 6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75일동안 진행했다.

전에 경험한 적이 있어 3색 볼펜법으로 했다. 개인적으로 1판을 이미 읽었고, 혼자서도 일독은 가능했겠지만,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스터디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9월 (4)

좋은 여행 - 이우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지인의 블로그에 후기가 있어 구입.

대학 때 필수행사마냥 가던 배낭여행들이 참 마음에 안들었다. 어쩌면 그렇게들 개성없이 다녀오는지. 또 여행다녀온 사람들은 여전히 구렸고.

남들 다 가니 나도 가볼까 하고 돈모으다 그냥 노는데 쓴 적이 있다. 지금은 조금 후회한다. 그 때 갔더라면 지금의 여행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더 좋은 생각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배트맨 허쉬 - 제프 로브, 짐 리, 스콧 윌리엄스 1,2

배트맨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배트맨의 배경과 악당들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체도 이야기도 매력적인 작품.


서울은 깊다 - 전우용

소설이나 직업 때문에 읽는 기술서적에 치우친 독서편식 때문에, 인문교양서를 많이 접하지 못했고 찾아 읽기도 서툴다. 좋은 책을 못찾는건 아무리 좋은 책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내 잘못이 항상 문제였다.

'서울은 깊다'도 우연찮게 소개받지 못했다면 놓쳤을 '훌륭한 책'이다. 역사와 함께 달라져 온 서울의 장면 장면을 편안하고 쉽게 풀어 놓는다.

이 책을 알아본 선배가 '서울의 움베르트 에코'라고 했는데, 그만큼 해박하고 섬세한 솜씨로 서울을 더 넓고 깊은 시야로 보게끔 해준다.

일본 여행 중에 읽으려고 가져갔으나 몇장 읽고, 서울에서 정독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따뜻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좋은 책.


10월 (3)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 - 문우식

다른 디자인패턴 책을 봤다면 훑어볼 만한 책. 쉽게 썼지만 처음으로 읽어야 할 디자인 패턴 책은 아니다.

디자인 패턴에 관한 책이지만 '패턴에 얽매이지 마라'라고 역설하는 책이다.


시크릿 워 - BRIAN MICHAEL BENDIS, GABRIELE DELL'OTTO

내가 접한 최초의 마블 유니버스.

이 경험이 필요했다. 만족한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새 책이 나오면 한동안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힘든 인기작가지만 왜인지 손이 먼저 가지 않는다.

이번 소설집도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수작이라는 걸 알지만.


11월 (1)

불안 - 알랭 드 보통

은희경 '마이너리그'의 주인공은 '최고가 되지 못할 지언정 최선을 다하지 않으므로써 자존심을 지킨다'는 마인드로 스스로를 불안으로부터 보호한다.
'내가 맘먹고 하면 잘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맘만 먹으면 나도 잘 될 수 있는 걸 지금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자기위안의 주문은
제법 효과가 커서 개인적으로 나 자신도 즐겨써왔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을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Status Anxiety'이다. 해박하고 깔끔한 설명으로 불안의 역사와 속성에 대해 다룬다.
현재 우리가 많이 느끼는 불안은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비롯되는 것이 크고, 그 자체의 역사는 짧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느끼는 이 책의 특별한 효용은,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자기위안의 주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 (3)

우리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25살에 썼다고 하는데 과연 작가의 경험의 산물일까 아니면 사색의 산물일까 궁금하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마찬가지로 한 커플의 연애담에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해석을 양념으로 곁들였다.


능률적인 프로그래머 - 닐 포드

나는 프로그래밍 경력이 별로 없다. 실제 경력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되지만, 개발만은 혼자 한게 훨씬 많다. 그래서 스스로 경력을 반으로 줄여 생각한다.

신입사원 때부터 사수없이 혼자 개발한 적이 많아, 무언가 새로운걸 가르쳐주는 선배를 만나면 정말 충성하고 좋아했다. 심지어는 이클립스 단축키 알려준 사람을 아직도 안잊을 정도.

선배들의 조언을 묶어놓은 듯한 책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같은 책도 있지만, 이 책은 프로그래머의 개발 생산성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 신승환

제목만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일기나 경험담 같지만, 내용은 소프트웨어 개발, 특히 SI 프로젝트 면면의 속성과 현실을 다루고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학교나 신입사원 교육 때 배울 수 없는, 막상 겪어보고 의문을 갖다가 불만이 되고 체념하며 수용하게 되는 지식들이 있다. 술자리나혹은 담배를 함께 피우는 자리에서 주워듣게 되곤 하는 그런 지식을, 이미 그것에 해박한 저자를 통해 선배에게 듣듯하나하나(심지어 대안까지) 알게된 느낌이다.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꽤 몰입하게 되어 읽기 시작한 날 다 읽었다. 제목을 포함해 다소 서투른 부분이 보이지만 내용만은 훌륭하다.






by uratang | 2009/12/31 18:35 | Book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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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enelog at 2010/01/04 15:50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네요. 감성적(?)인 책이 많아서 약간 의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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